"신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메카 순례"
매년 이슬람력 12월이 되면 전 세계 200만 명 이상의 무슬림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로 모여듭니다. 하지(Hajj)는 건강과 재력이 허락하는 무슬림이라면 평생에 한 번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의무입니다. 피부색, 국적,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모든 순례자는 똑같은 흰색 천 두 장(이흐람)만을 두릅니다. 이는 신(알라) 앞에서는 왕이나 거지나 똑같은 평등한 존재임을 상징합니다.
순례의 절정은 검은색 천으로 덮인 직육면체의 성소 카바(Kaaba) 주위를 반시계 방향으로 7바퀴 도는 타와프 의식입니다. 순례자들은 아브라함과 하갈, 이스마엘의 고난을 재현하며 사파와 마르와 언덕을 오가고, 아라파트 광야에서 참회의 기도를 올립니다. 하지 순례는 전 세계 무슬림들의 강력한 형제애(움마)를 확인하는 거대한 영적 축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