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빛이 있었다"
성경의 첫 권인 창세기는 장엄한 선언으로 시작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에서 말씀만으로 세상을 짓는 과정이 6일간 펼쳐집니다. 첫째 날 빛과 어둠을 나누고, 하늘, 땅, 바다, 식물, 해와 달, 동물, 그리고 마지막 여섯째 날에 자신의 형상을 본떠 인간을 만들었습니다. 일곱째 날에는 안식하며 창조를 축복했습니다.
이 창조 설화는 고대인들에게 우주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지적인 계획과 질서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문자 그대로의 6일(144시간)이냐, 아니면 빅뱅과 진화를 포함한 긴 시대를 상징하느냐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무의미한 우주'가 아닌 '목적 있는 우주'라는 메시지는 수십억 신앙인들에게 삶의 이유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