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간은 악마가 될 수 있는가?"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은 재판에서 "나는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일대의 스탠리 밀그램 교수는 평범한 사람도 권위 앞에서는 잔혹해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충격적인 실험을 설계했습니다. 실험 참가자(교사)는 옆방의 학습자가 문제를 틀릴 때마다 전기 충격을 가해야 합니다. 전압은 15V에서 시작해 치명적인 450V까지 올라갑니다. 학습자가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고 제발 멈춰달라고 애원해도,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자가 "실험을 계속하십시오"라고 지시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놀랍고 끔찍하게도, 참가자의 65%가 최고 전압인 450V까지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들은 사디스트가 아닌 평범한 이웃들이었습니다. 이 실험은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을 증명하며, 인간의 양심이 권위적인 상황 압력 앞에서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비판적 사고 없이 맹목적으로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하는 심리학의 가장 유명한 연구입니다.